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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미셸을 ‘나의 반석(盤石)’이라고 부른다. 오바마 부부의 친구들은 미셸이 오바마의 ‘진북(眞北·true north)’이라고 말한다. 어두운 밤 방향을 가리켜주는 북극성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오바마가 대통령이 될 경우 미셸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다. “퍼스트레이디가 되면 어떤 일을 할 것인가”라는 언론 매체의 질문에 대해 미셸은 굳게 입을 다문다. 또한 자신에게 최고 우선순위는 어머니·아내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미국 유권자들이 지나치게 설치는 퍼스트레이디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없는 말도 만들어 내는 게 선거전이다. 미셸과 신디도 가혹한 검증을 받고 있다. ‘미셸은 애국심이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대중의 의구심 때문에 도마에 오른다. 애국심보다 흑인 정체성이 더 강한 게 아니냐 하는 문제다. 그가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할 때 쓴 학사 논문은 ‘프린스턴 대학 흑인 졸업생과 흑인 공동체’였다. 오바마가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후 미셸(시카고 대학 메디컬센터 부사장)의 연봉이 2004년 12만 달러에서 2005년 32만 달러로 인상된 것도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