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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 교향곡 제94번 "놀람"

힐링&바이블센터 2008. 2. 7. 12:59
Symphony No.94 in G major "Surprise"

Franz Joseph Haydn [1732∼1809]




제1악장: 서주 아다지오, D장조, 3/4박자

목관악기가 울리면 현악이 호응하는 4마디로 시작된다. 두번째는 관악의 울림이 D장조 그대로 인데 대해 현악의 호흥은 d단조로 되어 4마디째부터는 크로매틱한 진행으로 되어 딸림음의 반종지를 이끌어 낸다. 주부 비바체 아사이 g단조 6/8박자, 소나타 형식


제1악장 Adagio cantabile - Vivace assai

제1주제 속에 이 악장에서 발전되는 모든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제1주보는 두 개의 바이올린에 의해서 제시되는 딸림음상의 3마디 반과 그 뒤로 이어지는 14마디의 포르테 부분과 맨 끝 부분의 4마디의 피아노부로 되어 있다. 특히 최초의 두 개의 동기인 a · b는 전체를 형성시키는 핵으로서 극히 중요하다. 또 포르테부에서 관악기에 의해 조성되는 리듬형은 제1악장 전체의 기본 리듬이 된다.

제1주제의 최초의 4마디가 되풀이되어 경과부가 시작된다. 다음의 포르테부의 처음 2마디의 저음에 뒤에 나오는 전개부에서 쓰여지는 음형이 나타나는데, 이것도 제1주제의 두 개의 동기의 발전형이 합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면 제1주제가 딸림단조로 나타나고 계속되는 포르테부도 딸림단조에 의하고 있다. 이 미노레부는 하이든의 일생을 통해 계속 사용해 온 수법의 하나이다.(재현부에는 이 미노레 부분이 나오지 않는다.)

다음에는 처음으로 딸림조부로 들어가는데 제2주제 부분의 선율적 성격은 희박하다. 최초의 4마디에 당김음에 의한 리듬형이 제시되며 그 뒤에 달리는 듯한 패시지가 이어진다. 이 뒤에 다시 딸림조의 부분이 이어지고 현악에 의한 대위법적인 악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재현부에서의 쓰이는 형태로 보자면 종결 주제로 생각할 수 있다. 그 뒤에 포르테 프레이즈에 의한 간결한 종결이 계속되는데, 이 부분에는 제2주제와 종결 주제의 동기가 쓰여지고 있다.

전개부는 3개의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제1부분은 C장조의 제1주제 첫머리 동기에는 시작되어 종결 주제 꼬리의 동기를 쓰면서도 f단조에서 F장조에 이른다. 제2부분은 경과부의 음형을 사용하여 전조를 계속하는 포르테부로서 d단조에서 시작해서 Bb장조, g단조 등을 거쳐 b단조의 딸림음에 이른다. 그러면 제3부분은 제2주제의 빠른 악구나 경과부의 음형 등에 의해 b단조에서 G장조로의 복귀부를 구성한다.

재현부에선 제1주제의 완전한 재현을 한 뒤, 경과부는 지극히 단축되어 제2주제의 재현을 유도한다. 이 뒤에 제2경과부가 삽입되고, 제1주제 동기가 화성적으로 부풀어 새로운 전개를 제시한다. 이 수법은 후일 베토벤의 소나타 형식의 제4부분을 예고한 것으로 된 셈이다. 이윽고 호른의 저음을 신호로 코다로 들어가는데, 그 제1부분에서는 다시 한 번 제1주제의 주요 동기가 취급된다. 다음에 종결 주제 이하를 재현하고는 전체가 끝나게 된다.

제2악장: 안단테, G장조, 2/4박자, 변주곡, 주제와 4변주, 코다


제2악장 Andante

변주를 통해 주제의 선율은 변치 않는다. 주제는 8마디씩 2부분으로 되어 있다. 처음에 주제의 전반은 여린 현악으로 제시되고 반복할 때 더 여린 피아니시모가 된다. 두번째의 끝은 투티의 의한 <놀람의 음>이 울려 오나 정연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특히 미뉴에트의 제2부분은 2성 카논으로 시작해 미노레를 경과한 후 제1부분이 어느 정도 확대되어 재현한다. 또 트리오 (G장조)는 현악과 파곳(선율)으로 연주되며 제2부분의 전반에서 주제가 대위법적으로 이루어진 후 제1부분이 재현된다.

제3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디 몰토, G장조, 2/4박자, 2주제의 론도 소나타 형식


제3악장 Menuet - Trio: Allegro molto

첫머리의 주제부는 3부분 구성으로 되어 있다. 8마디의 제1주제가 2회 현악으로 반복된 후(2회째는 플루트가 가담) 중간부에 새로운 동기가 제시되고 다시 최초의 8마디가 재현(플루트와 파곳이 가담)된다. 경쾌한 무곡풍의 악상이다. 제1경과부는 압도적인 포르테프레이즈로서 바이올린이 무궁동적으로 16분음표로 선회하고 처음부에 새로운 동기가 취급되는데 제1주제의 동기도 사용된다. 제2주제는 가벼운 리듬을 타고 연주되는 가락(후반 부분에선 오브에와 플루트가 교대로 가락에 합세한다.) 으로서 제1주제와는 뚜렷이 대조를 이룬다. 제2경과부는 다시 바이오린의 무궁동에 의한 포르테프레이즈이고 간결하게 으뜸조로 복귀한다.

제1주제의 첫번째의 재현(파곳의 선율에 가담한다.)은 첫머리의 8마디에 그치고 즉각 포르테로 제3경과부에 들어간다. 여기서는 앞의 경과 동기 외 새로운 동기도 나타나며, 제1주제 동기도 사용하면서 전조를 계속, 전개부를 구성한다. 따라서 이 피날레를 론도 소나타의 혼합형식으로 생각하는 경우 중간의 전개부는 주제의 제1주제로 개시되어 그 뒤에 모든 동기의 전개와 전조가 계속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제4악장: Finale: Allegro di molto


제4악장 Finale: Allegro di molto

제1주제의 두번째의 재현(플루트와 파곳이 선율에 가담)뒤에 제1주제의 동기에 의해 g단조를 기본조로 하는 포르테의 미노레부로 들어간다. (제3경과부의 새로운 동기도 사용). 그 후에 또 한번 제1주제(플루트,파곳이 가담)가 제2부분의 7마디까지 재현한다. 다음의 제5경과부는 제1경과부의 후반의 재현으로서 다시 제2주제가 완전히 재현된다. 따라서 제1주제의 두번째의 재현, 미노레부, 제3회의 재현은 3부분 구성과 유사하다. 코다에선 우선 제1주제의 주요 동기가 목관악기로 연주된 후 팀파니의 강타를 계기로 중6프레이즈로 돌입한다. 그 뒤에 으뜸조로 복귀하여 종결을 지으려 한다.

Symphony No.94 "Surprise"

하이든의 음악적 기지가 넘치는 이 교향곡은 제93번 교향곡과 함께 1791년 가을 영국에서 작곡되었다. 그리고 1792년 제6회 잘로몬 음악회에서 초연하여 절찬을 받은 교향곡이다. 이 교향곡은 하이든의 여느 교향곡 처럼 간결하고 깔끔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놀람>이란 표제가 붙은데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내려오고 있다.

당시의 음악은 귀족들의 전유물이라 해도 맞는 말이다. 하이든도 귀족들을 위해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하는 일을 하였는데 대 음악가 하이든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귀족들의 부인들은 더 꼴불견이었다. 음악회가 열리면 멋진 드레스를 걸치고 거들먹거리지만 막상 음악이 시작되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여자들이 있었다. 더구나 힘찬 1악장이 끝나고 조용하고 느린 2악장에 들어가면 그 모습은 더 가관이었다. 하이든은 이 교향곡 제2악장에서 피아니시모(pp)로 조용히 진행하다 갑자기 모든악기가 팀파니와 함께 포르티시모(ff)를 내어 졸고 있는 여자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었다 한다. 그리하여 <놀람>이란 표제가 붙게 된 것이다.

1791년 가을 영국에서 작곡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1792년의 시즌 중 초연은 이 해에 초연된 교향곡 중의 세 번째 곡이다. 이 곡에 붙여진 <놀람(경악 Suprise)>이란 제명은 제2악장에서 팀파니와 아울러 느닷없는 포르테음의 타격에 의해 깜짝 놀란 데 연유한다. 그 때문에 독일에선 "팀파니 타격이 있는"으로 불리어 진다. 놀람의 제명은 초연 후에 바로 붙여 졌다.이 제2악장의 최초의 16마디의 스케치에는 큰북 타격음이 지적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이 타격음은 스케치한 뒤에 생각해 낸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 하이든은 런던에서 첫해 시즌을 마쳤던 때라 영국에서의 연주 습관의 경험을 지니게 된 것이다.

특히 영국의 사보가가 스코어에 연주용 파트 악보를 만들 때 하이든의 여러 가지 악기호를 잘 알지 못했고, 또 오케스트라도 하이든의 의도를 바르게 이해하지 못했다.<제94번>의 자필 악보에는 여러 가지 기호나 프레이징이 그 이전에 비하여 훨씬 용의 주도하게 적혀 있다. 이 점에 대해 R.랜던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잇다. "이러한 것은 <제94번>의 제1악장의 주요 주제의 제2바이올린에 의한 반주부에 써 있는 세밀한 다이내믹 기호나 전곡을 통해 숱한 프레이징 기호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인 것이다. 전에는 말로 일러 주던 것을 이제는 일일히 악보에 써 넣어 일목 요연하게 한 것이다." (Landon : SYM.p.555)

하이든이 예국의 사보가 때문에 고생한 것은 기보가 정확하지 못한 것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곡이 사보가에 의해 도둑 맞는다는 사건을 1792년이 되어서 또 경험했다는 점이다. 즉 1792년 3월 2일 빈의 마리아네 폰 겐칭거부인에게 지난 해부터 발송을 부탁했던 교향곡 <제91번>의 악보가 알리는 편지 가운데서 하이든은 런던의 사보가에 대한 불만을 적고 있다."소나타 <제49번>에 대한 불쾌한 뉴스를 듣고 쇼크를 받았습니다. 오, 신이여! 이러한 도둑에 대한 것을 듣느니보다 25두 카텐을 잃어버린 것이 차라리 좋을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런 도둑질을 할 수 있는 것은 사보가 이외는 없습니다......"<제94번>이 <제93번>과 거의 같은 시기에 작곡된 것은 곡의 전체적 양식에서도 알 만하다. 목관악기의 용법에도 새로운 시도가 많아졌고 특히 주제 선율을 대해 효과적으로 처리하게 되었다. 제4악장의 코다에서는 증 6도 프레이즈에의 연결에 팀파니의 센 타격이 선행하여 여기서도 <놀람>의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
[초 연] 1791년 3월 23일 제 6회 잘로몬 콘서트.
[악기 편성] 플루트 오보에 파곳 호른 클라리넷 팀파니 (제3악장의 독주 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