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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 피아노소나타 3번, 나단조

힐링&바이블센터 2008. 2. 7. 12:31
Piano Sonata No.3 in B minor, Op.58

Frdric Franois Chopin [1810∼1849]



쇼팽의 소나타는 세 곡인데, 1번을 제외하고는 소나타 형식과 좀 거리가 있다. 1번은 연주가 거의 되지 않고, 2번은 장송행진곡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3번은 쇼팽이 죽기 5년 전인 조르쥬 상드의 집에서 작곡한 곡으로, 가장 쇼팽의 곡답게 연주의 큰 기량을 요구한다. 이 곡이 그의 연인 조르쥬 상드와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도 하는데...

파리에서 정착하게 된 쇼팽은 리스트의 소개로 그 당시 남장을 하며 여성해방을 부르짖던 조르쥬 상드를 만나게 되고 여성스러운 성격의 수줍은 쇼팽은 사랑에 빠져 동거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 무렵부터 폐결핵을 앓고 지중해의 진주로 불리는 아름다운 휴양지 마요르카섬에서 극진한 상드의 간호와 모성애 같은 사랑으로 많은 작품을 썼다.

피아노 소나타 제 3번 작품 58는 1884년 노안의 조르쥬 상드 집에서 그녀와 함께 지낼 때 작곡된 곡이다. 전체적인 규모가 웅대하며 쇼팽의 천부적인 각종요소가 이 곡에 포함되어 있다. 쇼팽의 전 작품 중에서 이보다 더 넓고 장대한 느낌의 것도 없을 것이다.

작품구성

제1악장 - 알레그로 마메스토소 Allegro maestoso
제1주제는 행진곡풍의 화음에 떠 받쳐져 묵직하게 연주되며 ,제 2주제는 애무하는 듯한 칸타빌레의 선율을 유도한다, 제시부의 최후는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회고적이다.그 센티멘탈한 개운치 않음은 우리들의 가슴에 와 닿는다,.


1악장 (Allegro maestoso)
Maurizio Pollini, Piano

제2악장 - 스케르쪼 몰토 비바체 Scherzo. Molto vivace
우아하고 경쾌한 자제력이 있는 스케르초. 아름답고 빠른 8분음표가 상하 좌우로 쉬는 일 없이 진행된다.감미로운 악장이다.


2악장 (Scherzo. Molto vivace)
Maurizio Pollini, Piano

제3악장 - 라르고 B장조 Largo
노안의 상드의 조용한 거실에서 상드와 쇼팽 두 사람이 조용하게 달콤한 사랑을 이야기 하고 행복에 취해 있는 듯하다.꿈 꾸는 듯한 곳에서 눈을 뜨고 자기의 용모에 황홀해 하는 작곡자가 상기된다.


3악장 (Largo)
Maurizio Pollini, Piano

제4악장 - 피날레 프레스토 논탄토 b단조 Finale. Presto, ma non tanto
화려하고 정열적이다.쇼팽이 작곡한 곡중에서 가장 당당하고 가장 위대한 음악이다.


4악장 (Finale. Presto, ma non tanto)
Maurizio Pollini, Piano

마우리치오 폴리니(Maurizio Pollini, 이탈리아,1942~)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중에서 가장 모범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인물로 꼽히는 피아니스트인 마우리치오 폴리니는 미켈란젤리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 피아니스트의 계보를 잇고 있다. 그는 1942년에 태어나서 1958년 15세때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 출전하여 2위(1위 없음)에 입상하였고, 1960년 쇼팽콩쿠르에서 심사 위원 전원 일치의 1위 입상자가 되었다.

이 때 심사 위원장으로 있던 루빈스타인은 "우리 심사위원 중에서 그 만큼 잘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하고 감탄했다는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쇼팽 콩쿠르 후 얼마 안 되어 폴리니는 악단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은퇴한 여러 가지 사정에 대해서 소문이 있었지만, 10년 후 침묵 뒤에 콘서트에 홀로 복귀하였고 경이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70년대 들어서면서 마침내 성숙한 음악을 각종 음반을 통해 대중에게 전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쇼팽콩쿠르 우승자답게 그의 쇼팽은 많은 사람의 사람을 받고 있다. 그의 음색은 한마디로 밝고 부드러우며, 명확하다는 것이며, 이는 쇼팽연주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70-80년대의 음반들 중에서도 베토벤 후기 소나타집은 가장 주목받는 연주로 그라모폰상을 수상하였고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로 진열대의 한 칸을 차지하고 있다.

폴리니는 피아니스로서 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등산, 체스, 스포츠카등에 폭넓은 취미를 가졌고, 체스는 명인급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음반을 통해 다른 연주가의 연주를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어떤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 하기 전에 그 작곡가의 다른 작품을 많이 듣는 학습방식을 사용한다.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함께 이탈리아의 공장 근로자들을 위해 직접 공장에 가서 연주하기도 했던 폴리니, 음악은 특정 인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 그는 남들보다 5-10㎝낮은 의자에서 연주하지만 그의 음악은 높은 위치에 있는 지성파 연주의 대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