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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을 안은 수도승

힐링&바이블센터 2007. 6. 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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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수도승이 길을 가고 있었다.

그 길은 강으로 통하고 있었다.

 

앞서가던 나이 많은 수도승이 먼저 강에 닿게 되었다.

강둑 위에는 젊고 아름다운 한 여인이 서 있었는데 , 강 건너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걷어 올린 치마사이로 드러난 다리가 너무나 희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그 나이 많은 수도승은 재빨리 고개를 돌려 딴 곳을 바라보며 강을 건너갔다.


그런데 강 저쪽에 닿은 그가 뒤를 돌아보니 놀랍게도 젊은 수도승이 그의 탄탄한 두 팔에

여인을 안고 강을 건너오는 것이 아닌가?


두 수도승은 나란히 여행을 계속했다.

그들은 말없이 걸었고 , 이윽고 수도원이 보이는 산 중턱에 다다랐을 때

나이 많은 수도승이 젊은 수도승에게 말했다.

 

“강에서 여인을 안았던 것은 계율에 어긋나는 행동이야!

 우리 수도승은 여인한테 손을 대어서는 안 되잖은가?”

 

젊은 수도승이 대답했다.

 

“나는 그 여인을 강둑에 내려놓았습니다만 당신은 아직도 그 여인을 안고 계시는구려!”

 


이 이야기는 참으로 아름답다.

이 젊은 수도승이 걸어가는 길은 삶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무엇에도 사로잡히지 않고 주의 깊게 깨어 있기 때문에 ,

이 젊은 수도승은 여인을 팔에 안고 있을 때 자기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 오쇼 라즈니쉬,  나는 누구도 아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