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화원의 빛깔 좋은 생화나 향기 나는
허브, 이파리가 예쁜 초화는 무심코 지나던 여자의 마음을 동하게 한다. 금세 상쾌해진 마음으로 가슴에 화초와 꽃을 안고 들어와 집 안 여기저기
그 마음을 고스란히 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즐겁다. 그린 라이프를 즐기는 방법은 어려운 꽃꽂이처럼 정해진 룰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 내 보기에 즐겁고 만족스럽다면 그만이다. 한참 무르익은 가을, 싱그러운 정원을 내 방식대로 꾸며
본다.
양철통, 바구니, 수레,
접시에 꾸민 풍성한 화단… 내 맘대로 움직이는 미니 정원
생화에 비해
수명이 길어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가을 초화와 들꽃. 한 곳에 두고 보기 아쉽다면 이동이 간편한 도구들을 이용해 기분에 따라 집 안
곳곳에 가을 내음을 연출해 보자. 현관, 거실, 주방 등등 집 안 여기저기 싱그러운 느낌 가득하다.
Portable Mini
Garden - 풍성한 느낌, 양철통 미니
화원
터미널 상가나 인테리어 소품 숍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양철 소재 용기. 크기가 다양해 분 형식으로 된
화초나 초화를 넣어 두기에 적당하다. 무엇보다 양쪽에 손잡이가 있어서 베란다, 현관, 거실 등으로 이동하기에 안성맞춤. 난타나, 서양 토플,
산호수 등 키가 크고 무성한 것들을 조합해 넣었고, 갈색 잎이 독특한 트리칼라로 포인트를 줘 한결 다채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Portable Mini Garden - 앤티크 감각 수레바퀴를 이용한 미니 정원
붉은 빛이 고운
난타나, 보랏빛 재스민, 크리스마스 때 특히 인기를 끄는 율마와 핑크색 서양 토플, 그리고 자라면서 길게 늘어지는 것이 특징인 마삭 등등 다양한
모양과 컬러의 화초와 잎 초화들이 모여 너른 정원도 부럽지 않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화단을 만들려면 낡은 손수레나 빈티지 감각의
소가구를 이용하면 제격이다.
Portable Mini Garden - 투명한 접시 속의 수경 화원
거실 테이블 위나 콘솔 위에 두면
잘 어울릴 듯한 풍경의 수경 미니 화원. 쟁반처럼 큰 접시를 구하는 것이 관건. 꼭 유리 소재가 아니어도 무방하다. 이동할 때는 접시째 들고
움직일 수 있어서 편리하다. 투명한 시험관이나 유리 용기 속에 각종 이파리를 넣어 연출했고, 특히 후아타가 단연 눈길을 끈다.
Portable Mini Garden - 가을빛 라탄 바구니 속의 미니정원
서양 토플, 스파트 필름,
산호수, 왁스 플라워 등 푸른 빛이 싱그러운 잎 화초를 가득 넣어 꾸민 바구니 정원. 손잡이가 달려 있어 거실 어느 곳이든 원하는 곳에 배치할
수 있다. 성글게 엮어 만든 라탄 소재 바구니가 가을 미니 정원 꾸밈에 잘 어울린다.
재활용병, 오리엔털풍 도기, 와인잔
& 찻잔… 식물이 돋보이는 탐나는 화병
독특한 꽃을
꽂거나 다양한 식물을 모으지 않아도 식물이 놓인 자리가 돋보일 때는 화병을 유심히 살펴보자. 화병으로 어떤 소재, 어떤 디자인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식물이 살기도 하고, 감각이 돋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용기지만 적재적소에 적당한 식물을 꽂아 남다른 감각을 뽐내
보았다.
Unique Design Vessel
& Pot - 와인잔에 핀 장미
한 송이
때때로 접시나 볼, 잔 등의 식기를 활용해 근사한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특히 테이블 세팅이나 센터피스를
꾸밀 때에 활용하면 좋은데…. 화이트 중 소 접시 두 개를 포개어 쟁반처럼 사용한 후 그 위에 사각 모양의 와인잔을 올린 후 잎사귀가 붙어 있는
장미 한 송이를 올린다. 물 속에 잠긴 장미가 유난히 돋보인다.
Unique Design Vessel &
Pot - 찻잔 속 가득 피어난
꽃
찻잔은 자주 이용하는 꽃꽂이용 용기로, 꽃보다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단순한 패턴의 화이트 컬러가 가장 무난하다.
특별한 준비 없이 집에 있는 잔으로 시도할 수 있고 보다 완성도 높은 세팅을 원한다면 장미와 함께 카네이션, 왁스 플라워 등을 섞어 매치하면
된다.
Unique Design Vessel &
Pot - 심플 라인 블랙 화기와
돌
젠 스타일의 단아한 느낌이 풍기는 연출법으로 선이 고운 블랙 컬러 화병을 이용하고, 물 위에 내추럴 감각 돌을
얹어 자연스러운 멋이 물씬 풍긴다. 가운데 자리잡은 돌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뻗어나간 옥잠화 잎사귀가 심플한 멋을 선사한다.
Unique Design Vessel &
Pot - 리본 테이프 장식 투명
용기
주스 병이나 맥주 병 등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재활용 병만큼 근사한 화병도 없다. 단순히 그냥
사용하는 것보다는 약간의 데코를 더할 때 그 쓰임새가 더욱 빛난다. 병 주둥이 부분에 가는 리본 테이프를 묶어 길게 늘인 후 쟁반 등에 얹으면
손쉽게 완성.
Unique Design Vessel &
Pot - 양철통과 서양 난의
만남
인테리어 숍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양철통 속에 서양 난 하나가 고운 자태를 자랑하며 피어 있다. 난은
가격이 저렴한데다가 단아한 분위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 중 하나. 콘솔 위에 올려 장식하거나 침실에 포인트 장식을 해도 잘 어울릴 듯.
Unique Design Vessel &
Pot - 정크 스타일 철제 용기의
활약
오래 사용한 듯 희끗희끗 벗겨진 정크 스타일의 주둥이가 넓은 양철 용기. 그 속에 풍성하게 꽂은 쿠피아가
유럽풍 전원 풍경을 연상케 한다. 주방 창가나 거실 사이드 테이블 위 등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 새하얀 조약돌 몇 개와 함께 매치해
보자.
Unique Design Vessel &
Pot - 동양적인 사각 도기의
멋스러움
보랏빛이 은은하게 퍼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는 귀한 식물 좀작살. 질감이 투박한 사각 도기와 매치시켜
식물이 더욱 돋보인다. 동양적인 차분한 정서를 표현하고 싶을 때는 도기가 안성맞춤. 테이블 세팅시 센터피스로 활용해도 좋겠다.
오밀조밀한 장식품을 좋아하는 일본인에게 사랑받는 아쿠아 플랜츠라는 수초가 최근 국내에 소개되면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물과 투명한 컵이나 비커만 있으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수초를 활용한 그린 인테리어 노하우를 배워보자.
물속이나 물 위에 띄워 기르는 모든 식물을 수초라고 부른다. 수초는 화초보다 키우기가
수월하다. 화초는 물이 부족하면 시들어버리지만 수초는 그런 걱정이 없다. 집안이나 생활용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용기와 수초만 있으면 멋진
장식품이 된다. 종류에 따라 조금씩 관리법이 다르지만 대체로 간접적으로 빛이 들어오는 실내에서 줄어드는 물만 제때 보충해주면 잘 자란다. 일부
화원에서 몇 가지 종류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수초를 고르려면 열대어 전문 수족관을 방문하면 된다.
시험관을 이용해 만든
테이블 소품
시험관에 심은 수초를 넓은 유리 볼에 장식한 세트. 시험관 모양에 어울리는 길고 가는 수초를
한 그루씩 심으면 투명함이 느껴지는 인테리어 소품이 완성된다. 수초는 잎 모양이나 색이 다른 종류를 사용하고 모래는 인테리어를 고려해서
선택한다.
1 시험관 바닥에 깔 색색의 돌을 그릇에 넣어 물이 맑아질 때까지 여러 번 씻는다. 2
수초는 시험관의 폭과 길이에 맞춰 가위를 이용해 가지런하게 손질한다. 3 깨끗이 씻은 모래를 시험관 바닥에 약 2~3cm 두께로 채워 넣고 물을
붓는다. 4 길고 가는 막대나 핀셋을 이용해 수초의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모래 깊숙이 찔러 넣는다. 5 나머지 두 개 시험관에 넣을 모래와
수초도 같은 방법으로 작업한 뒤 물을 반쯤 채운 투명하고 둥근 용기에 시험관을 넣는다.
나뭇가지로 자연의 느낌을 살린
공중걸이
잔가지와 철사를 이용해 공중에 걸 수 있도록 만들고, 마시고 남은 음료수병을 깨끗이 씻어
수초를 담을 용기로 사용한다. 2~3개 정도 높이를 다르게 해서 나란히 걸면 완성. 햇볕이 잘 드는 창가나 좁은 벽에 장식해 내추럴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한다.
1 튼튼한 잔가지를 구해 펜치나 가위를 이용해 손질한다. 수초를 매달기 위한 작은 가지는
병을 걸 수 있도록 잔가지를 한두 개 남기는 것이 포인트. 2 수초를 담은 병을 가지에 걸 수 있도록 철사로 모양을 만든다. 이때 철사는
음료수병의 목 부분을 빠져나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한다. 3 작업해놓은 짧은 가지를 철사를 이용해 긴 가지에 고정한다. 높이를 다르게 하면
실내공간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4 수초를 담은 병을 가지에 매달아 창가나 벽에 장식하면 완성.
넓은 그릇에 어울리는 부초로 심플하게 물에 뜨는 부초 종류인 물상추나
네그로워터판 한두 그루를 입구가 넓은 그릇에 맞춰 띄우기만 하면 된다. 여러 가지 색상의 유리구슬이나 색색의 장식 돌을 넣으면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주방이나 욕실에 간단히 장식하면 좋을 아이템.
빛이 모아지는 둥근 유리 용기에 다양한 수초를
둥근 유리 용기는 햇볕이 잘 드는 장소에 두면 빛을 받아 수초의 초록빛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수초를 조금 촘촘하게 심어 어느 방향에서나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 용기 속 작은 물가 풍경은 거실 테이블에 잘 어울린다.
1 투명하고 둥근 용기에 모래와 돌을 깨끗이 씻어 담은 뒤 물을 반쯤 채운다. 2 핀셋을
이용해 모래 바닥에 수초를 심는다. 높이가 낮은 것과 높은 것을 적절히 섞으면 더 예쁘다. 3 이끼류인 윌모로스나 버블모스 등을 마지막으로
장식한다. 4 용기의 남은 공간은 물로 가득 채운 뒤 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