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활동 프로그램
김 철 안 목사 / 김제동부교회
교육 지도자들이 모두들 안고 있는 공통된 과제들이 여러 가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공동체 활동 지도라는 점에 대해 구차한 설명이 필요없을 줄 안다. 한 주간에도 몇 번씩 설교를 듣고 또 그 설교와 중복되는 내용의 성경공부를 해야 하는 교회학교 아동들은 이제는 제목만 보고도 내용을 유추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마치 귀와 머리만 대형화 된 반면에 손과 발은 왜소해져 버린 기형아처럼, 기독교의 진리내용은 많이 듣고, 많이 소유하고 있으나 실제 생활 속에서는 그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어린이들에게서도 우리는 똑같이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은 말로만 하는 것도 아니요, 학습이 귀로만 되는 것도 아니다. 진리의 말씀 교육은 이해력만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지정의, 전인적인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적인 삶으로 연결시켜 주지 못하는 교회교육을 우리는 더 이상 답습해서는 안된다. 바로 이러한 취지에서 공동체 활동은 성경의 내용과 삶으로 실제 사이를 연결짓는 교량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며, 또 그러한 차원에서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 즉 공동체 활동은 아동들로 하여금 직접 참여하게 하여 알고 있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하고 나아가 실천하게 함으로써 성숙한 크리스챤으로 양성해 내는 귀중한 교육활동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상과 같은 공동체 활동의 취지를 염두에 두면서 그 구체적인 자료로써 다음의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것은 개인의 신앙점검을 위한 천로역정, 신앙의 공동체성 함양을 위한 야외활동, 다목적인 의도를 가지고 계획되는 성경 디즈니랜드 및 기독교 역사의식을 길러 주도록 하는 신앙 타임머신이다.
공동체 훈련의 목적
공동체 훈련의 목적은 관계훈련을 통하여 먼저 ‘나’ 자신을 발견하며, 나아가서는 ‘너’에 대하여 이해하며,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게 함에 있다. 특히 기독교 공동체는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의 몸을 온전하게 이루기 위한 지체들의 하나되기 위한 훈련이다. 참된 자신을 발견하여 몸된 교회와 하나님을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하는 참 제자가 되는 도리와 삶의 태도를 기르게 하는데 그 훈련의 목적이 있는 것이다.
참여자의 태도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
편견이나 선입관을 버려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나 감정을 이해하기를 노력해야 한다.
서로의 느낌을 주고받는데 노력해야 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자율적인 참여를 해야 한다.
서로의 인격을 손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 가족과 같은 공동의식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훈련의 안내
모든 학습에 있어서 그러하지만 공동체 훈련에 있어서도 분위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공동체 훈련을 처음 대하는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자유롭게 한다거나 무질서해 지면 공동체 훈련은 오락 정도로 생각해 버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학습 분위기를 진지하게 하도록 잘 유도해야 한다. 공동체 훈련은 진실한 만남으로 이루어지며, 적극적인 참여에 따라서 그 성과도 현저하게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분위기 조성에 지도자는 주의를 기울어야 하며, 공동체 훈련은 도입부터 자연스럽게 들어가 진지하게 활동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룹의 편성
공동체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그룹(조)을 편성하는 것이다. 그룹의 편성은 훈련에 참가할 대상들이 미리 검정되었을 경우에는 지도자가 그룹 편성의 원칙에 의해서 적절히 구성하면 된다. 그러나 일정한 기간에 일정한 대상의 등록이나 접수에 의하지 않고, 교회에서 임의의 계획에 의하여 실시할 경우에는 참가 인원을 결정하기 어려우므로 당일에 적절하게 그룹을 편성하면 된다.
공동체 활동의 몇 가지 자료들
천로역정
존 번연의 저서 ‘천로역정’에서 힌트를 얻어 교회교육에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이미 이 프로그램은 약간의 차이를 지닌채로 개교회 나름으로 실시한 곳도 있는 줄 안다. 그러나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좀 더 자세히 보급시키기 위해 이곳에 지면을 할애하기로 한다. 이 프로그램은 제목 그대로 출발 지점부터 시작하여 천국까지 이르는 동안 신앙인들이 겪게 되는 온갖 어려움을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축소시켜 놓은 것이다. 따라서 각 지점을 통과할 때 그들의 신앙 성숙도가 점검이 되고 비성숙도가 점검이 되어 반성의 자료로 삼게 될 것이다.
출발지점 / 출발지점에서는 전체 아동들을 모두 모이게 하고 천로역정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한다. 즉 천국에 이르기 까지의 모든 시험과 유혹과 계교를 조심하고 극복할 것, 그러기 위해 신앙인으로서 잘 판단해야 할 것을 단단히 일러준다. 그리고 각자 성경과 돌덩이 한 개씩을 준비시킨 후 약 5분 간격으로 한 사람씩 출발시킨다.
제 1지점 / 이곳에서는 ‘가족 중에 예수 안믿는 사람이 누군가?’를 묻고 가족의 반대에도 신앙을 지킬 것인지를 확인시킨다. 그곳에 배치된 교사는 아동들의 보모 역할을 맡아 신앙 장애자로서 활동한다. 그러나 확실한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은 그곳을 통과 시킨다. 제 2지점으로 보내고, 미통과자는 그곳에 머물러 있게 한다.
제 2지점 / 고집장이가 등장하여 ‘너 미쳤느냐? 가족을 져버리고 어디로 가느냐?’ 하면서 돌아갈 것을 강력히 종용한다. 물론 되돌아가는 사람은 천국가는 여정 중에 낙오자가 되는 것이다. (다음 과정으로)
제 3지점 / 이곳은 넓은 길과 좁은 길의 갈랫길에 위치한다. 안내자는 ‘좁은 길로 가면 몽둥이 찜질을 당할지도 모르고 넓은 길로 가면 포로로 붙잡히게 될지도 모른다. 네 자유로 길을 선택하라’고 말해 준다. 물론 좁을 길 쪽에는 신문지를 말아서 몽둥이로 지나가는 아동의 어깨나 등을 치기 위해 한 보조원이 숨어 있고, 넓은 길에는 큰 자루나 보자기를 준비하여 그곳으로 지나는 아동을 포로로 잡을 보조원이 서 있도록 한다. 결국 넓은 길로 간 사람은 낙오자가 되고 좁은 길로 간 사람은 통과자가 된다.
제 4지점 / 이곳에서는 격려의 역할을 하는 교사가 한 사람 기다리고 있다가 ‘여기까지 오느라고 수고했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인내하여 천국까지 도착하기 바란다’고 격려해 주고 모두 통과 시킨다.
제 5지점 / 십자가가 세워진 언덕 밑에 오게 된다. 그곳에 배치된 교사는 ‘예수의 은혜로 모든 죄 용서 받았느냐? 그렇다면 모든 짐을 내려놓고 가라’고 지시한다. 죄짐의 상징인 돌덩이를 놓고 가는 사람은 통과자이다. 그러나 성경까지 놓고 간다거나 돌덩이를 내려 놓지 않고 계속 가져가는 아동은 다음 지점에서 낙오자가 된다.
제 6지점 / 배치된 교사는 ‘성경을 가져왔는가?’ 묻고 성경을 가져오지 않은 아동은 낙오시킨다. 물론 돌덩이를 여기까지 들고 온 학생도 낙오자로 삼는다. 성경만을 지참하고 온 아동에게는 ‘그 책이 어째서 하나님의 말씀인가?’ 물으면서 철저히 반대 입장에 서서 아동들의 신앙을 공격한다.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임을 주장하는 아동에게는 그 증거가 되는 성경구절을 암송(딤후 3:16∼17)하게 한 후 통과 시킨다.
제 7지점 / 죽음의 골짜기이다. 귀신으로 분장한 교사가 ‘하나님은 없다. 예수 믿으면 너를 귀신의 세계로 데려가겠다’고 위협한다. 두려움을 신앙으로 극복하는 태도를 보이는 아동만이 통과하게 된다.
제 8지점 / 유혹의 장소이다. 남녀 교사 각 한 사람씩 배치되어 음료수와 과자, 과일 등을 준비해 놓고 ‘앞에 지나간 사람들도 다 그랬으니 잠간 쉬고 놀다가 가라’고 권유한다. 역시 그곳에 머무르는 아동은 유혹의 장소에서 낙오자가 된다.
제 9지점 / 이곳에 배치된 교사는 ‘지금까지 착한 일 한 것이 무엇이냐? 그것 가지고 천국에 가겠느냐? 가서 착한 일을 더 많이 하고 오라’고 하면서 되돌려 보낸다. 이때 행함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신앙을 고백하는 아동들만이 통과하게 된다.
제 10지점 / 구원의 확신을 점검하는 시점이다. 교사는 ‘구원 받았느냐? 어떻게 아느냐? 증거를 대어보라’고 다그친다. 나름대로 확신을 나타내 보이거나 성경구절로 증거를 대는 아동은 곧 바로 천국으로 들어가게 된다.
천국 / 천국을 소재로 한 찬양곡이 은은히 울려퍼지고 정성이 담긴 다과가 준비되고 또 하나님과 천사로 분장한 교사들에 의해 천국까지 도달한 아동은 인상깊은 환영식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작은 선물을 기념으로 받게 된다.
끝마무리 / 이렇게 하여 첫 아동부터 마지막 아동까지 천국 여정을 끝내게 되면 천사들이 제 1지점부터 제 10지점에 이르기까지 낙오가 된 아동들을 포박하여 천국 앞에까지 데리고 온다. 그리고 대심판의 형식을 통해 각 지점의 신앙적 의미를 설명해 준 후에 예수님으로 분장한 교사가 다시 나와서 마지막으로 예수 영접기회를 주어 모두 천국으로 들어오게 한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은 공간적으로는 야외가 좋고(각 지점간 거리는 5∼60M 정도로 한다), 시간적으로는 저녁 식사 후의 어두운 시간이 적절하다. 이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교회 시설을 이용하여 낮 시간에 해도 좋다.
공동체 야외활동 기획
맑은 날 하루를 아동부 전체가 참여하는 야외활동을 계획해 본다면 교회에서와는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전에 참가자들의 조를 구성한다. 기존 학급 편성대로 하는 것도 좋겠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가 한 형제임을 체험적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 이 날 하루만이라도 학년과 성별을 초월한 조를 구성한다. 적정 인원으로 구성된 하나의 조는 각각 조 또는 학급이라는 의식을 떠나 크리스찬의 가족적인 분위기와 가족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각 가족의 가장격인 지도 교사가 이점을 깊이 명심하고 하루의 활동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이렇게 구성된 각 가족들은 그 가족 단위별로 텐트의 취사용구 등을 준비하고 교회 아닌 야외로 나와 하루의 공동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장소는 조용한 시골의 풀밭지대면 더없이 좋겠고,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여 그곳 초등학교의 교정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섭해 두어야 한다. 가족들은 우선 텐트를 치고 보금자리를 아름답게 치장케 한다. 그것이 끝나면 가족별로 예배를 드리고, 이 날의 주제인 ‘예수 안에서 한 형제’에 맞추어 가족이름 짓기, 가족노래 부르기, 가족구호와 싸인 정하기, 가족을 상징하는 깃발 만들기 등을 실시한다. 물론 점심식사 역시 가족 단위별로 온 가족이 상호협동하고 사랑을 나누는 가운데 자체 노력으로 해결하게 한다.
식사 후에는 전체가 한 자리에 모여 가족별로 준비했던 모든 것을 공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가장이 가족 소개에 이어서 가족이름과 노래, 구호와 싸인, 깃발 등 의미를 설명하고 또 실제로 표현해 보이도록 한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주제에 맞춘 촌극이나 기도문, 삼행시 낭독까지 곁들이면 좋을 것이다.
주의할 점은 발표 내용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모든 참여자가 한 가족 의식을 가지고 공동체 활동에 함께 하였느냐 하는 점이다. 발표가 끝나게 되면 곧이어 목사님의 메시지를 듣고 회개의 기도를 드린 후 사랑의 악수를 나눔으로써 활동을 끝맺도록 한다. 악한 자들처럼 크리스찬도 자기 육신의 형제들만 사랑한다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자들이 되고 말 것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를 생각할 줄 아는 크리스찬 아동으로 길러가야 하겠다.
성경 디즈니랜드
교회 공간을 총동원하여 5∼6개 정도의 특징적인 나라들에 대한 환경을 꾸민다. 어부의 나라, 유혹의 나라, 만나의 나라, 천사의 나라, 죽음의 나라 등이 그것이다. 어린이들에게는 각 나라에 한 번씩 들어갈 수 있도록 출입권을 나누어준다.
어부의 나라 / 중앙에 커다랗게 갈릴리 호수를 설치해 놓고 두꺼운 종이로 오려서 만든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물고기를 준비해 둔다. 물고기의 입에는 클립을 끼워놓고, 낚시대의 줄 끝에 자석을 메달아 물고기를 낚을 수 있게 한다.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후 담당 교사들은 그곳을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사람낚는 어부가 되어야 할 것에 대한 사명을 새롭게 해 주고, 각자 어린이들이 자기의 전도 대상을 선정하여 구체적인 전도 전략을 세우도록 도와준다.
유혹의 나라 / 예수님께서 시험을 받았던 광야의 삭막함을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놓고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일단 몇 분 동안 고요함 속에서 묵상하도록 지시한다. 침묵 속에 묵상이 계속되는 동안 교사들은 어린이 한 명씩과 개별 만남을 통해 재물, 명예, 권세 등 크리스찬을 유혹하는 것들을 어린이들에게 알맞도록 제시한다. 크리스찬을 넘어뜨리는 많은 시험과 유혹이 너무나도 가깝게 크리스찬 주변에서부터 오는 것이며, 크리스찬의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는 것이라는 점을 느끼도록 해주어야 한다. 유혹의 과정을 겪은 후에는 하나님만을 향한 결단의 기도문을 작성케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만나의 나라 / 개인당 일정량의 다과를 준비하되 절대로 자기가 스스로는 자기 자신을 위해 먹을 수 없도록 규칙을 정해 놓는다. 즉 다른 사람을 먹여줄 수만 있도록 규칙을 정한다. 다과를 나누기 전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다과를 나눈 후에는 사랑과 친교의 시간을 가지도록 지도자는 유념하여 진행한다. 서로의 걱정거리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면 참으로 유익할 것이다.
천사의 나라 / 새 하늘과 새 땅의 이미지를 담은 환경을 구성해 본다. 계시록에 나오는 묘사들에 유의하면서 가능한 한 가깝게 꾸미고, 그것이 어려울 땐 하나님 보좌만이라도 표현하도록 하자. 천사들, 생명책, 영광찬송곡 등을 준비하고 방문하는 어린이들이 머리에 쓸 면류관을 갖춰 놓는다. 어린이들 각자가 자기의 죄목을 적어 가지고 나오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용서함을 받게 한다. 죄목을 불사르거나 붉은 색 유성 잉크로 죄목이 보이지 않도록 지운다. 그리고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기록되며, 의(義)의 면류관을 받아쓰는 의식을 거행한다.
죽음의 나라 / 기다란 통로를 한 사람씩 거치게 하면서 한 쪽 눈, 발, 다리 등을 차례로 잃어간다는 의미로 눈에는 검정 색종이로 가려주고, 팔은 오그려뜨려 줄로 묶고, 다리는 절게 하여 종국에는 모형 관 속에까지 들어가 보게 한다. 그리고 관 속에서 나오면 무서운 형상을 한 마귀와 귀신들의 소굴로 들어가도록 어두운 방을 만들어 놓는다. 대상이 어린이들인 만큼 너무 극단적인 표현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그들로 하여금 죽음과 음부의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체험적으로 느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신앙 타임머신
현재에서 미래로, 현재에서 과거로 언제, 어디로든지 가 볼 수 있도록 하되, 그 시대 그 장소의 상황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소재가 되는 사건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공간적으로는 다른 나라에서 네 곳 정도, 우리 나라에서 두 곳 정도를 택하고 시간적으로는 과거 시대와 미래를 각각 세 가지 정도 다루도록 한다. 따라서 모두 여섯 종류의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어린이들은 과거와 미래의 여러 곳을 타임머신으로 여행할 수 있게 한다.
방법은 전체 어린이들이 모두 모인 곳에 각 시대별 타임머신 여섯 대가 대기하게 한다. 타임머신은 교회설정에 맞게 베니다판이나 각목을 이용하여 만들 수도 있고, 간단하게 보루박지나 노끈을 활용하여 만들 수도 있다. 타임머신 한 대에 승차할 수 있는 인원은 전체 인원을 고려하여 정한다. 각각의 타임머신에 승차가 완료되면 각 장소로 출발하여 경험한 후에 또 다른 곳으로 여행을 계속한다. 선택될 수 있는 사건들은 출애굽 장면, 미래의 이스라엘, 청교도들의 신대륙 정착 장면, 장차 올 세계 핵전쟁, 6.25 장면 및 미래 북한 세계의 장면 등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다른 시대의 사건들을 어린이들에게 적합하게 제시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각각의 사건 장면 연출은 드라마나 시청각 기재를 사용한 영상 자료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화보 및 그림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그 곳에서 연출을 준비하는 교사들은 필히 방문하는 모든 어린이들로 하여금 모두가 실제적으로 그 장면 속에 참여하는 일원이 되도록 연출을 기획하여야 한다.
즉, 그 시대, 그 상황에 직접 처해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일차적 초점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장면이 종결된 후에는 그 사건을 바라보고 해석하는데 있어서 기독교적인 안목과 기타 안목과의 깊은 토론을 거치게 하여 나름대로 기독교적인 역사관을 느끼도록 해 주어야 한다. 대상이 아동부 어린이들이어서 역사관 이해라는 고차원적 학습을 진행시키기에는 어려운 바가 있겠지만 될 수 있는대로 사건 장면을 단순화 시키고, 토론을 발달 정도에 맞춰 극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맺으며
우선 지금까지 제시한 공동체 활동 자료들을 보면서 우리는 적지 않은 시간과 재료와 인력의 투자가 있어야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실시한 하는데에 어려움이 많겠다는 생각에 사로 잡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 것은 아무 준비없이, 아무 어려움 없이 좋은 프로그램과 유익한 활동을 가지겠다는 것은 우리가 취할 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성의껏 준비하고 노력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은 우리와 우리의 어린이들에게 은혜로 함께 해주실 것이다. 아동부 공동체 활동은 앎을 삶으로 연결시켜 주기 위하여 먼저 신앙적이어야 하고, 다음으로는 흥미와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에 우리들이 착념하면서 각각의 교회 실정에 맞게 창의적인 자료들을 개발하고 또 그 자료들을 교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김 철 안 목사 / 김제동부교회
교육 지도자들이 모두들 안고 있는 공통된 과제들이 여러 가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공동체 활동 지도라는 점에 대해 구차한 설명이 필요없을 줄 안다. 한 주간에도 몇 번씩 설교를 듣고 또 그 설교와 중복되는 내용의 성경공부를 해야 하는 교회학교 아동들은 이제는 제목만 보고도 내용을 유추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마치 귀와 머리만 대형화 된 반면에 손과 발은 왜소해져 버린 기형아처럼, 기독교의 진리내용은 많이 듣고, 많이 소유하고 있으나 실제 생활 속에서는 그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어린이들에게서도 우리는 똑같이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은 말로만 하는 것도 아니요, 학습이 귀로만 되는 것도 아니다. 진리의 말씀 교육은 이해력만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지정의, 전인적인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적인 삶으로 연결시켜 주지 못하는 교회교육을 우리는 더 이상 답습해서는 안된다. 바로 이러한 취지에서 공동체 활동은 성경의 내용과 삶으로 실제 사이를 연결짓는 교량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며, 또 그러한 차원에서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 즉 공동체 활동은 아동들로 하여금 직접 참여하게 하여 알고 있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하고 나아가 실천하게 함으로써 성숙한 크리스챤으로 양성해 내는 귀중한 교육활동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상과 같은 공동체 활동의 취지를 염두에 두면서 그 구체적인 자료로써 다음의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것은 개인의 신앙점검을 위한 천로역정, 신앙의 공동체성 함양을 위한 야외활동, 다목적인 의도를 가지고 계획되는 성경 디즈니랜드 및 기독교 역사의식을 길러 주도록 하는 신앙 타임머신이다.
공동체 훈련의 목적
공동체 훈련의 목적은 관계훈련을 통하여 먼저 ‘나’ 자신을 발견하며, 나아가서는 ‘너’에 대하여 이해하며,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게 함에 있다. 특히 기독교 공동체는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의 몸을 온전하게 이루기 위한 지체들의 하나되기 위한 훈련이다. 참된 자신을 발견하여 몸된 교회와 하나님을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하는 참 제자가 되는 도리와 삶의 태도를 기르게 하는데 그 훈련의 목적이 있는 것이다.
참여자의 태도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
편견이나 선입관을 버려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나 감정을 이해하기를 노력해야 한다.
서로의 느낌을 주고받는데 노력해야 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자율적인 참여를 해야 한다.
서로의 인격을 손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 가족과 같은 공동의식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훈련의 안내
모든 학습에 있어서 그러하지만 공동체 훈련에 있어서도 분위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공동체 훈련을 처음 대하는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자유롭게 한다거나 무질서해 지면 공동체 훈련은 오락 정도로 생각해 버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학습 분위기를 진지하게 하도록 잘 유도해야 한다. 공동체 훈련은 진실한 만남으로 이루어지며, 적극적인 참여에 따라서 그 성과도 현저하게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분위기 조성에 지도자는 주의를 기울어야 하며, 공동체 훈련은 도입부터 자연스럽게 들어가 진지하게 활동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룹의 편성
공동체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그룹(조)을 편성하는 것이다. 그룹의 편성은 훈련에 참가할 대상들이 미리 검정되었을 경우에는 지도자가 그룹 편성의 원칙에 의해서 적절히 구성하면 된다. 그러나 일정한 기간에 일정한 대상의 등록이나 접수에 의하지 않고, 교회에서 임의의 계획에 의하여 실시할 경우에는 참가 인원을 결정하기 어려우므로 당일에 적절하게 그룹을 편성하면 된다.
공동체 활동의 몇 가지 자료들
천로역정
존 번연의 저서 ‘천로역정’에서 힌트를 얻어 교회교육에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이미 이 프로그램은 약간의 차이를 지닌채로 개교회 나름으로 실시한 곳도 있는 줄 안다. 그러나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좀 더 자세히 보급시키기 위해 이곳에 지면을 할애하기로 한다. 이 프로그램은 제목 그대로 출발 지점부터 시작하여 천국까지 이르는 동안 신앙인들이 겪게 되는 온갖 어려움을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축소시켜 놓은 것이다. 따라서 각 지점을 통과할 때 그들의 신앙 성숙도가 점검이 되고 비성숙도가 점검이 되어 반성의 자료로 삼게 될 것이다.
출발지점 / 출발지점에서는 전체 아동들을 모두 모이게 하고 천로역정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한다. 즉 천국에 이르기 까지의 모든 시험과 유혹과 계교를 조심하고 극복할 것, 그러기 위해 신앙인으로서 잘 판단해야 할 것을 단단히 일러준다. 그리고 각자 성경과 돌덩이 한 개씩을 준비시킨 후 약 5분 간격으로 한 사람씩 출발시킨다.
제 1지점 / 이곳에서는 ‘가족 중에 예수 안믿는 사람이 누군가?’를 묻고 가족의 반대에도 신앙을 지킬 것인지를 확인시킨다. 그곳에 배치된 교사는 아동들의 보모 역할을 맡아 신앙 장애자로서 활동한다. 그러나 확실한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은 그곳을 통과 시킨다. 제 2지점으로 보내고, 미통과자는 그곳에 머물러 있게 한다.
제 2지점 / 고집장이가 등장하여 ‘너 미쳤느냐? 가족을 져버리고 어디로 가느냐?’ 하면서 돌아갈 것을 강력히 종용한다. 물론 되돌아가는 사람은 천국가는 여정 중에 낙오자가 되는 것이다. (다음 과정으로)
제 3지점 / 이곳은 넓은 길과 좁은 길의 갈랫길에 위치한다. 안내자는 ‘좁은 길로 가면 몽둥이 찜질을 당할지도 모르고 넓은 길로 가면 포로로 붙잡히게 될지도 모른다. 네 자유로 길을 선택하라’고 말해 준다. 물론 좁을 길 쪽에는 신문지를 말아서 몽둥이로 지나가는 아동의 어깨나 등을 치기 위해 한 보조원이 숨어 있고, 넓은 길에는 큰 자루나 보자기를 준비하여 그곳으로 지나는 아동을 포로로 잡을 보조원이 서 있도록 한다. 결국 넓은 길로 간 사람은 낙오자가 되고 좁은 길로 간 사람은 통과자가 된다.
제 4지점 / 이곳에서는 격려의 역할을 하는 교사가 한 사람 기다리고 있다가 ‘여기까지 오느라고 수고했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인내하여 천국까지 도착하기 바란다’고 격려해 주고 모두 통과 시킨다.
제 5지점 / 십자가가 세워진 언덕 밑에 오게 된다. 그곳에 배치된 교사는 ‘예수의 은혜로 모든 죄 용서 받았느냐? 그렇다면 모든 짐을 내려놓고 가라’고 지시한다. 죄짐의 상징인 돌덩이를 놓고 가는 사람은 통과자이다. 그러나 성경까지 놓고 간다거나 돌덩이를 내려 놓지 않고 계속 가져가는 아동은 다음 지점에서 낙오자가 된다.
제 6지점 / 배치된 교사는 ‘성경을 가져왔는가?’ 묻고 성경을 가져오지 않은 아동은 낙오시킨다. 물론 돌덩이를 여기까지 들고 온 학생도 낙오자로 삼는다. 성경만을 지참하고 온 아동에게는 ‘그 책이 어째서 하나님의 말씀인가?’ 물으면서 철저히 반대 입장에 서서 아동들의 신앙을 공격한다.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임을 주장하는 아동에게는 그 증거가 되는 성경구절을 암송(딤후 3:16∼17)하게 한 후 통과 시킨다.
제 7지점 / 죽음의 골짜기이다. 귀신으로 분장한 교사가 ‘하나님은 없다. 예수 믿으면 너를 귀신의 세계로 데려가겠다’고 위협한다. 두려움을 신앙으로 극복하는 태도를 보이는 아동만이 통과하게 된다.
제 8지점 / 유혹의 장소이다. 남녀 교사 각 한 사람씩 배치되어 음료수와 과자, 과일 등을 준비해 놓고 ‘앞에 지나간 사람들도 다 그랬으니 잠간 쉬고 놀다가 가라’고 권유한다. 역시 그곳에 머무르는 아동은 유혹의 장소에서 낙오자가 된다.
제 9지점 / 이곳에 배치된 교사는 ‘지금까지 착한 일 한 것이 무엇이냐? 그것 가지고 천국에 가겠느냐? 가서 착한 일을 더 많이 하고 오라’고 하면서 되돌려 보낸다. 이때 행함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신앙을 고백하는 아동들만이 통과하게 된다.
제 10지점 / 구원의 확신을 점검하는 시점이다. 교사는 ‘구원 받았느냐? 어떻게 아느냐? 증거를 대어보라’고 다그친다. 나름대로 확신을 나타내 보이거나 성경구절로 증거를 대는 아동은 곧 바로 천국으로 들어가게 된다.
천국 / 천국을 소재로 한 찬양곡이 은은히 울려퍼지고 정성이 담긴 다과가 준비되고 또 하나님과 천사로 분장한 교사들에 의해 천국까지 도달한 아동은 인상깊은 환영식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작은 선물을 기념으로 받게 된다.
끝마무리 / 이렇게 하여 첫 아동부터 마지막 아동까지 천국 여정을 끝내게 되면 천사들이 제 1지점부터 제 10지점에 이르기까지 낙오가 된 아동들을 포박하여 천국 앞에까지 데리고 온다. 그리고 대심판의 형식을 통해 각 지점의 신앙적 의미를 설명해 준 후에 예수님으로 분장한 교사가 다시 나와서 마지막으로 예수 영접기회를 주어 모두 천국으로 들어오게 한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은 공간적으로는 야외가 좋고(각 지점간 거리는 5∼60M 정도로 한다), 시간적으로는 저녁 식사 후의 어두운 시간이 적절하다. 이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교회 시설을 이용하여 낮 시간에 해도 좋다.
공동체 야외활동 기획
맑은 날 하루를 아동부 전체가 참여하는 야외활동을 계획해 본다면 교회에서와는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전에 참가자들의 조를 구성한다. 기존 학급 편성대로 하는 것도 좋겠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가 한 형제임을 체험적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 이 날 하루만이라도 학년과 성별을 초월한 조를 구성한다. 적정 인원으로 구성된 하나의 조는 각각 조 또는 학급이라는 의식을 떠나 크리스찬의 가족적인 분위기와 가족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각 가족의 가장격인 지도 교사가 이점을 깊이 명심하고 하루의 활동을 진행해 나가야 한다.
이렇게 구성된 각 가족들은 그 가족 단위별로 텐트의 취사용구 등을 준비하고 교회 아닌 야외로 나와 하루의 공동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장소는 조용한 시골의 풀밭지대면 더없이 좋겠고,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여 그곳 초등학교의 교정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섭해 두어야 한다. 가족들은 우선 텐트를 치고 보금자리를 아름답게 치장케 한다. 그것이 끝나면 가족별로 예배를 드리고, 이 날의 주제인 ‘예수 안에서 한 형제’에 맞추어 가족이름 짓기, 가족노래 부르기, 가족구호와 싸인 정하기, 가족을 상징하는 깃발 만들기 등을 실시한다. 물론 점심식사 역시 가족 단위별로 온 가족이 상호협동하고 사랑을 나누는 가운데 자체 노력으로 해결하게 한다.
식사 후에는 전체가 한 자리에 모여 가족별로 준비했던 모든 것을 공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가장이 가족 소개에 이어서 가족이름과 노래, 구호와 싸인, 깃발 등 의미를 설명하고 또 실제로 표현해 보이도록 한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주제에 맞춘 촌극이나 기도문, 삼행시 낭독까지 곁들이면 좋을 것이다.
주의할 점은 발표 내용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모든 참여자가 한 가족 의식을 가지고 공동체 활동에 함께 하였느냐 하는 점이다. 발표가 끝나게 되면 곧이어 목사님의 메시지를 듣고 회개의 기도를 드린 후 사랑의 악수를 나눔으로써 활동을 끝맺도록 한다. 악한 자들처럼 크리스찬도 자기 육신의 형제들만 사랑한다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자들이 되고 말 것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를 생각할 줄 아는 크리스찬 아동으로 길러가야 하겠다.
성경 디즈니랜드
교회 공간을 총동원하여 5∼6개 정도의 특징적인 나라들에 대한 환경을 꾸민다. 어부의 나라, 유혹의 나라, 만나의 나라, 천사의 나라, 죽음의 나라 등이 그것이다. 어린이들에게는 각 나라에 한 번씩 들어갈 수 있도록 출입권을 나누어준다.
어부의 나라 / 중앙에 커다랗게 갈릴리 호수를 설치해 놓고 두꺼운 종이로 오려서 만든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물고기를 준비해 둔다. 물고기의 입에는 클립을 끼워놓고, 낚시대의 줄 끝에 자석을 메달아 물고기를 낚을 수 있게 한다.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후 담당 교사들은 그곳을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사람낚는 어부가 되어야 할 것에 대한 사명을 새롭게 해 주고, 각자 어린이들이 자기의 전도 대상을 선정하여 구체적인 전도 전략을 세우도록 도와준다.
유혹의 나라 / 예수님께서 시험을 받았던 광야의 삭막함을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놓고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일단 몇 분 동안 고요함 속에서 묵상하도록 지시한다. 침묵 속에 묵상이 계속되는 동안 교사들은 어린이 한 명씩과 개별 만남을 통해 재물, 명예, 권세 등 크리스찬을 유혹하는 것들을 어린이들에게 알맞도록 제시한다. 크리스찬을 넘어뜨리는 많은 시험과 유혹이 너무나도 가깝게 크리스찬 주변에서부터 오는 것이며, 크리스찬의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는 것이라는 점을 느끼도록 해주어야 한다. 유혹의 과정을 겪은 후에는 하나님만을 향한 결단의 기도문을 작성케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만나의 나라 / 개인당 일정량의 다과를 준비하되 절대로 자기가 스스로는 자기 자신을 위해 먹을 수 없도록 규칙을 정해 놓는다. 즉 다른 사람을 먹여줄 수만 있도록 규칙을 정한다. 다과를 나누기 전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다과를 나눈 후에는 사랑과 친교의 시간을 가지도록 지도자는 유념하여 진행한다. 서로의 걱정거리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면 참으로 유익할 것이다.
천사의 나라 / 새 하늘과 새 땅의 이미지를 담은 환경을 구성해 본다. 계시록에 나오는 묘사들에 유의하면서 가능한 한 가깝게 꾸미고, 그것이 어려울 땐 하나님 보좌만이라도 표현하도록 하자. 천사들, 생명책, 영광찬송곡 등을 준비하고 방문하는 어린이들이 머리에 쓸 면류관을 갖춰 놓는다. 어린이들 각자가 자기의 죄목을 적어 가지고 나오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용서함을 받게 한다. 죄목을 불사르거나 붉은 색 유성 잉크로 죄목이 보이지 않도록 지운다. 그리고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기록되며, 의(義)의 면류관을 받아쓰는 의식을 거행한다.
죽음의 나라 / 기다란 통로를 한 사람씩 거치게 하면서 한 쪽 눈, 발, 다리 등을 차례로 잃어간다는 의미로 눈에는 검정 색종이로 가려주고, 팔은 오그려뜨려 줄로 묶고, 다리는 절게 하여 종국에는 모형 관 속에까지 들어가 보게 한다. 그리고 관 속에서 나오면 무서운 형상을 한 마귀와 귀신들의 소굴로 들어가도록 어두운 방을 만들어 놓는다. 대상이 어린이들인 만큼 너무 극단적인 표현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그들로 하여금 죽음과 음부의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체험적으로 느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신앙 타임머신
현재에서 미래로, 현재에서 과거로 언제, 어디로든지 가 볼 수 있도록 하되, 그 시대 그 장소의 상황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소재가 되는 사건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공간적으로는 다른 나라에서 네 곳 정도, 우리 나라에서 두 곳 정도를 택하고 시간적으로는 과거 시대와 미래를 각각 세 가지 정도 다루도록 한다. 따라서 모두 여섯 종류의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어린이들은 과거와 미래의 여러 곳을 타임머신으로 여행할 수 있게 한다.
방법은 전체 어린이들이 모두 모인 곳에 각 시대별 타임머신 여섯 대가 대기하게 한다. 타임머신은 교회설정에 맞게 베니다판이나 각목을 이용하여 만들 수도 있고, 간단하게 보루박지나 노끈을 활용하여 만들 수도 있다. 타임머신 한 대에 승차할 수 있는 인원은 전체 인원을 고려하여 정한다. 각각의 타임머신에 승차가 완료되면 각 장소로 출발하여 경험한 후에 또 다른 곳으로 여행을 계속한다. 선택될 수 있는 사건들은 출애굽 장면, 미래의 이스라엘, 청교도들의 신대륙 정착 장면, 장차 올 세계 핵전쟁, 6.25 장면 및 미래 북한 세계의 장면 등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다른 시대의 사건들을 어린이들에게 적합하게 제시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각각의 사건 장면 연출은 드라마나 시청각 기재를 사용한 영상 자료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화보 및 그림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그 곳에서 연출을 준비하는 교사들은 필히 방문하는 모든 어린이들로 하여금 모두가 실제적으로 그 장면 속에 참여하는 일원이 되도록 연출을 기획하여야 한다.
즉, 그 시대, 그 상황에 직접 처해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일차적 초점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장면이 종결된 후에는 그 사건을 바라보고 해석하는데 있어서 기독교적인 안목과 기타 안목과의 깊은 토론을 거치게 하여 나름대로 기독교적인 역사관을 느끼도록 해 주어야 한다. 대상이 아동부 어린이들이어서 역사관 이해라는 고차원적 학습을 진행시키기에는 어려운 바가 있겠지만 될 수 있는대로 사건 장면을 단순화 시키고, 토론을 발달 정도에 맞춰 극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맺으며
우선 지금까지 제시한 공동체 활동 자료들을 보면서 우리는 적지 않은 시간과 재료와 인력의 투자가 있어야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실시한 하는데에 어려움이 많겠다는 생각에 사로 잡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 것은 아무 준비없이, 아무 어려움 없이 좋은 프로그램과 유익한 활동을 가지겠다는 것은 우리가 취할 태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성의껏 준비하고 노력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은 우리와 우리의 어린이들에게 은혜로 함께 해주실 것이다. 아동부 공동체 활동은 앎을 삶으로 연결시켜 주기 위하여 먼저 신앙적이어야 하고, 다음으로는 흥미와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에 우리들이 착념하면서 각각의 교회 실정에 맞게 창의적인 자료들을 개발하고 또 그 자료들을 교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출처 : † 세계제일교회 †
글쓴이 : 띠띠빵빵 원글보기
메모 :
'사역 공간 > 주일학교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여름성경학교 준비는 꼼꼼히!!! (0) | 2006.08.01 |
---|---|
[스크랩] 여름성경학교를 주일과 연결지을수 있는 행사들 (0) | 2006.08.01 |
[스크랩] 여름성경학교 오후 프로그램 (0) | 2006.08.01 |
[스크랩] 미니 올림픽 1시간용 (0) | 2006.08.01 |
[스크랩] 어린이 특별활동 (0) | 2006.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