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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알코올 중독이 부른 ‘가정파탄’…母이어 父도 술병 사망…10대 자매 고아신세

힐링&바이블센터 2006. 5. 6. 12:25
[쿠키 사회] 40대 부부가 1년 간격으로 잇따라 술병으로 사망,10대 두 자매가 고아가 됐다. 자매는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 알콜 중독이 끝내 가정을 풍비박산낸 것이다.

8일 오후 11시쯤 서울 신길5동 다세대주택 지하에 사는 김모(17)양은 아버지(48)가 부엌에 숨진채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오후 학교를 마치고 돌아왔을때만 해도 아버지가 방에 잠들어 있었는데,외출했다가 돌아온 몇 시간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것이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는 낮부터 소주를 마셨다고 한다. 아버지 주변에는 빈 소주병 6개가 나뒹굴고 있었다.

건설 일용직으로 일했던 아버지는 2003년 공사장에서 떨어져 다친뒤 머리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일을 거의 나가지 못했다. 대신 술로 세월을 보냈다. 이에 어머니(48)가 식당일을 했지만,어머니 역시 오랫동안 알코올 의존증을 보인 중독자였다. 부모가 모두 폭음에 빠져 자매를 돌보지 않았다. 결국 어머니는 지난해 4월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먼저 세상을 떴다.

김양은 “어릴때부터 어머니 아버지 모두 술을 많이 드셨고 자주 싸웠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죽은 뒤 아버지는 외출도 식사도 거른 채 매일 집안에만 틀어박혀 술을 마셨다. 조건부 생활보호대상자로 매달 59만원의 보조금을 받았지만,대부분 아버지의 소주값으로 나갔다.

김양 가족을 돌보던 신길5동 사회복지사는 “김양 아버지를 병원에 데려가 ‘더이상 술을 마시면 죽는다’는 경고를 여러차례 했다”고 전했다. 동네 주민들은 김양 아버지가 퉁퉁 부은 얼굴로 술을 사러 가게에 들르는 모습 이외에 기억하는 것이 없었다. 김양의 큰 아버지는 경찰에서 “술 때문에 동생과 인연을 끊은지 오래”라고 진술했다.

김양 동생(15)의 담임교사 정모씨는 “2년전 아이가 학교에 이틀째 나오지 않아 집에 찾아가 보니 방안의 물건이 모두 깨져있었다”면서 “아이 혼자 인터넷을 하고 있었고,아버지는 계속 전화로 술을 주문하고 있었다”고 기억했다. 정씨는 “그때 아이 어머니도 술에 취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양 아버지의 빈소가 차려진 대림동 서울복지병원 영안실에서는 유가족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김양의 큰 아버지는 “경찰과 검찰의 지휘를 받아 장례절차가 확정되면 곧바로 화장할 것”이라고만 했다.모두가 술 때문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출처 : 가정사역 이야기
글쓴이 : 정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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