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공간/시가 있는 곳

[스크랩] 송년의 시

힐링&바이블센터 2006. 5. 1. 15:27
    송년의 시/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따뜻하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 Brightman ***

출처 : 바다새
글쓴이 : 바다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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