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슬로(Maslow)라는 심리학자는
인간욕구단계설(Hierarchy of human needs)에, 인간의 욕구(needs)는 하위 단계에서 상위
단계를 향해 계층적으로 배열되어 있어서, 하위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그 다음 단계의
욕구가 발생한다고 보았다.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배고픔, 갈증, 성욕.
가장 하위 단계의 욕구는 생리적 욕구로서, 이는 인간의 육체적·생리적 유지와 관련되는
것이다. 즉, 배고프면 음식을 먹고, 목마르면 물을 마시고, 피곤하면 수면을 취함으로써 부
족한 것을 해소하려는 욕구이다.
이러한 기본적 욕구를 해소하지 못하면 더 높은 단계의 욕구가 발생하기 어렵다.
며칠을 굶은 사람에게는 명예나 성취보다는 밥 한 그릇이 더 큰 행복을 가져 다 주기
때문이다.
▶안전의 욕구(safety): 육체적, 심리적으로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욕구.
둘째 번 단계의 욕구는 안전에 대한 욕구로서, 어떤 위험이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서 안전하게 하려는 욕구이다. 심한 더위나 추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장래에
편안히 살기 위해서 저축을 하여 미래에 대비하는 것도 포함된다.
▶사회적 욕구(social): 애정, 소속감, 우정, 수용되기를 바라는 욕구.
셋째 번 단계의 욕구는 애정과 소속에 대한 욕구로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의 사
랑을 받음으로써 애정적 관계를 형성하고, 또 집단에 소속해서 인간 관계를 형성하고, 소속
감을 느끼며, 자신의 위치를 집단 속에서 확보하려는 욕구이다.
우리가 친구와 어울리고 각종 모임에 참여해서 활동하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욕구의
작용인 것이다.
▶존경(esteem): 자기존중, 자율성(autonomy), 성취감 같은 내적인(상위의) 존경과 사회적
지위, 타인의 인정과 관심에 대한 욕구 등의 외적인(하위의) 존경.
넷째 번 단계의 욕구는 자기 존중의 욕구로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받고 명
예를 추구하려는 욕구이다.
자기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기고 출세하려고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욕구의 작용
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아실현의 욕구(self-actualization): 존재의 가능성을 완전히 구현하고자 하는 욕구. 잠
재력의 완전한 활용, 자기충족적 상태에 이르고자 하는 욕구.
다섯째 번 단계의 욕구는 자아 실현의 욕구로서, 자신의 재능, 능력, 잠재력 등을 충분히
발휘해서 자기가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하려는 최고 수준의 욕구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잠재력을 계발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바로 자아 실현의 욕구가 표출된 것이라
고 할 수 있다.
결국, 인간이 원하는 것은 이상의 다섯 단계 중 어느 한 단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육신의 평안을 통해서, 사랑을 통해서, 명예를 통해서, 또는 자신의 잠재력 계발을 통해서
나름대로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개인이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개인이 추구하는 행복한 삶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욕구를 충족해서 얻는 행복이 진정한 행복일까?
앞에서 본 것과 같이, 하위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면 그 다음 단계의 욕구가 발생한다.
이렇게 보면, 개인은 궁극적으로 자아 실현을 통해서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플라톤의 글중에 행복을 주면 행복이온다는 내용을 음미 해보자.
-행복을 주면 행복이 온다-
"남에게 어떠한 행동을 하였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행복도 결정된다.
남에게 행복을 주려고 하였다면 그만큼 자신에게도 행복이 온다.
자녀가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을 보고 어머니는 행복을 느낀다.
자기 자식이 좋아하는 모습은 어머니의 기쁨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이치는 부모나 자식 사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플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