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내적치유

반드시 치유 되어야 합니다

힐링&바이블센터 2008. 11. 11. 08:12

상담연구소를 찾아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심리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합니다. 아직도 내가 원하는 내가 되지 못하고 아웃사이더라는 느낌을 떨칠 수 없거나, 무기력하거나, 뭔가를 열심히 하는데도 여전히 공허하거나, 외롭거나, 우울하거나…. 사실 자신의 문제가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더 답답해하면서 어려운 발걸음을 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은 모르지만 하나님은 무의식의 차원에 있는 그런 모든 상한 감정들을 정확하게 꿰뚫어보고 알고 계십니다. 이러한 치유되지 않은 상처와 왜곡된 자아상은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로버트 버니는 이런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내면의 통로가 있는데, 이것이 어린시절에 감정이 개입된 상처로 인하여 응어리진 감정, 왜곡된 신념 등으로 꽉 차 있어서 그 통로가 막히게 되었다. 이렇게 막힌 슬픔과 응어리를 의지적으로 뚫어주게 되면 더 높은 자아로의 연결이 가능하다. 이렇게 상처입은 내면아이를 발견하고, 억눌려왔던 슬픔을 걷어내고, 부둥켜 안을 수 있게 되면, 하나님께서 본래 우리에게 주셨던 놀라운 창조적 에너지가 생성되게 된다.”

자기 자신을 통찰하고 분석하고 알아갈수록 우리는 태초에 우리에게 부여된 하나님의 형상을 더욱 회복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위대한 인물들의 공통점은 고통과 고난이 극심한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점입니다. 이 고통과 고난의 뒤끝에는 항상 상처라는 이물질이 매달려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에는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 중에 무수히 받은 상처들이 치유되고 나면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는 반면에, 영영 치유가 되지 않고 성인이 된 이후에 아주 부정적인 인물이 되기도 합니다. 피해의식이 가득했던 가룟유다나 유대인들을 대량 학살했던 히틀러가 그러한 예들일 것입니다.

이렇듯 고통과 고난의 끝에 매달린 상처는 진정한 자아를 왜곡시키고 내면화된 분노를 가득 드리우게 하거나 하나님이 태초에 우리에게 부여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그러나 그것이 치유되고 나면 놀라운 하나님의 은총을 깊이깊이 자각하게 되고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도 덤으로 생기게 됩니다.

저는 상담과 치유사역을 하면서 참으로 많은 중년기의 여성들이 태아 때부터 상처를 받아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여성은 태어나자마자 여자아이인 것을 확인한 즉시 차가운 윗목에 던져져 며칠 동안 엄마의 젖을 먹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여성은 남부러울 것이 없이 살았지만, 어릴 때부터 늘 공허하고 우울했다고 합니다. 자랄 때도 부유한 집안에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결혼 이후엔 자상한 남편과 공부 잘하는 아이들, 경제적인 부유함 등을 충분히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때때로 밀려드는 무기력함과 공허감과 우울감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상담을 하고 가계도를 탐색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가 손자를 간절히 기다리면서 며느리에게 아들을 낳을 것을 강요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 여성의 어머니는 아들을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었고 열 달 내내 아들이라고 믿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태어나고 보니 딸이었고, 그 즉시 냉혹하게 버려졌습니다.

어린 아기가 아무 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어린아기는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온 몸으로 온 영혼으로 자신의 버림받음을 인지합니다. 그 버림받음의 상처가 이 여성의 삶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고, 무의식적인 반응이 시시때때로 의식의 차원으로 치밀어올라와 계속해서 공허하고 우울한 기분을 경험했던 것입니다. 그 사실을 인식하고 직면하고 주님 앞에 드러내자마자 곧 치유가 일어났습니다. 이제 그녀는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 잔인무도하게 죽임을 당한 두 아이의 일로 전국이 떠들썩했습니다. 잔혹한 살인자를 보면서, 인간이 어떻게 저토록 잔인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분노나 중독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 살인자는 성중독으로 이미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피폐한 자아상을 가진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자랄 때 화를 잘 내는 아버지나 어머니를 가진 자녀들은 두려움과 불안이 늘 영혼의 밑바닥에 고여있게 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의 분노가 자신을 죽일 것만 같아 생존을 위해서 늘 순응하는 것처럼 위장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분노를 자기 안으로 끌어들여 내면화하고, 어떤 상황에만 놓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오르는 분노에 휩싸여 자신과 타인을 괴롭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치유받아야 합니다. 치유는 직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 아파하며 괴로워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의 문제의 근원과 핵심을 직면하고 그것을 주님 앞에 드러내고 치유가 이루어지도록 스스로를 돕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을 간절히 하게 됩니다. 치유받지 않은 채 살게 되었을 때 다가오는 수많은 역기능적인 사고체계와 삶의 모습들이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소명을 따라 살 수 없게 만드는 강력한 원인이 되기 때문에 더욱 치유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지금, 마음이 무너지듯 아픈 분이 있다면 아래의 기도를 같이 해보시길 권유합니다.
“하나님, 나의 내면에 있는, 불완전한 부모와 불완전한 환경으로 인한 원치않았던 상처들로 인해 우리 내면에 뿌리내린 부정적인 마음, 분노, 불안, 두려움, 의존적인 성격, 여러 가지 성격장애, 중독의 문제들을 하나님 앞에 내어 놓습니다. 치유하여 주소서. 치유하여 주소서. 진실하게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수많은 이슈들을 꺼내놓습니다. 치유하여 주소서. 신속한 치유를 허락하셔서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게 하소서. 치유받은 우리가 또다른 상처입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치유자로 세워지게 하소서. 예수님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강선영 목사(에제르치유나눔선교회대표, 온누리상담연구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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