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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 / 무언가

힐링&바이블센터 2008. 2. 7. 12:38
Lidedr ohne worte

Jakob Ludwig Felix Mendelssohn [1809∼1847]



無言歌
Lidedr ohne worte
멘델스존(1809~47)의 피아노 소품들에 붙여진 이름.

작품 19, 30, 38, 62, 67 등 전체 8권이 각각 6곡으로 구성되어 있고 작품 109에 1곡이 추가되어, 전체 49곡이다. 무언가라는 이름 외에 오늘날 각 소품에 붙여진 이름 [골고다의 노래][물레의 노래] 등은 대부분 출판업자들이 붙인 것이다.

[무언가]라는 전체 표제는 음악만이 시의 내용과 느낌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 당시 낭만주의의 예술관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작품 62-5번 [골고다의 노래, Gondolier's Song], 작품 67-4번 [물레의 노래, Spinning Song] 작품 38-6번 [이중창] 작품 67-5번 b단조 등은 낭만주의 시절 작곡된 피아노 소품의 정수로, 멘델스존 음악의 진면목이 나타난다.


No.3 in A major, Op.19-3 "Hunting Song"
사냥의 노래


No.6 in G minor, Op.19-6 "Gondolier's Song"
베네치아의 뱃노래


No.30 in A major, Op.62-6 "Spring Song"
봄노래

무언가, songs without words

멘델스존은 노래는 노래인데 가사가 없는 노래, 가사가 없어도 음악만으로도 말 이상의 뜻을 나타낸 노래, 즉 피아노의 선율만으로 노래한 '무언가'를 49곡이나 썼다. 이를테면, 어떤 사물을 표현하면서 가사 없이도 오로지 음의 소재만으로도 그 표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이 증명된 작품집인 셈이다. 무언가(無言歌)는 ‘songs without words(말이 없는 노래)’를 한자어로 옮긴 표현이다.

슈만은 멘델스존의 '무언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해질 무렵, 무심코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에 손을 얹으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려 보고 싶은 가락이 떠오른다. 이런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테지만 그가 작곡가이고 더구나 멘델스존 같은 재능 있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어 낼 것이다'

멘델스존은 1830년부터 15년간에 걸쳐서 수시로 이러한 곡을 만들었는데 6곡씩 모두 8권에 수록했고, 별도로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라장조의 곡(op.109)을 썼다. 이 곡 역시 작은 소품이지만 시정이 아주 풍부하고 낙천적이고, 아울러 낭만적인 정서와 깨끗한 인상이 잘 표현되어 있다.

무언가집의 구성
무언가 제1권 op19 (전6곡) / 무언가 제2권 op30 (전6곡)
무언가 제3권 op38 (전6곡) / 무언가 제4권 op53 (전6곡)
무언가 제5권 op62 (전6곡) / 무언가 제6권 op67 (전6곡)
무언가 제7권 op85 (전6곡) / 무언가 제8권 op102 (전6곡)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무언가 op.109

베네치아의 뱃노래

무언가엔‘베네치아의 뱃노래’가 3곡이나 들어 있다. 3곡 모두 작곡가 자신이 표제를 붙였다. 서양음악에서 뱃노래는 기악곡의 한 종류를 말하기도 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곤돌라 뱃노래’로부터 생겨나 점차 그 예술성을 인정받아 연주회용 기악곡으로 작곡되었다. 뱃노래는 8분의 6박자나 8분의 12박자로 된 느린 곡으로 마치 파도가 출렁거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많은 작곡가들이 뱃노래를 썼지만 그 가운데서도 멘델스존과 쇼팽의 작품이 널리 알려져 있다.

제1권(작품19)의 제6곡 G단조 <베네치아의 뱃노래>는 같은 표제를 가진 다른 2곡과 함께 자주 연주되고 있다. 6마디와 5박의 전주 다음에 으뜸선율이 시작되고, 잔물결을 나타내는 듯한 반주를 타고 주로 2성으로 움직여가는 선율이 아름답고 우아하다. <제1 베네치아의 뱃노래: Das venetianisches Gondellied Ⅰ>라고도 한다.

제2권(작품30)의 제6곡 F#단조도 작품 19의 제6곡과 같은 곡명이다. 전주에 이어 왼손이 연주하는 셋잇단음표의 반주 위로 아름다운 선율이 흐른다. 중간부도 같은 작곡법을 취하는데 그 선율은 한층 감미롭고 이 부분과 후주에 있는 트릴의 효과도 아름답고 멘델스존다운 서정성이 잘 나타나 있다. 전체 3곡의 뱃노래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간단한 3부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노래하는 듯한 선율은 그지없이 아름답다. <제2베네치아의 뱃노래: Das venetianisches Gondellied Ⅱ>라고도 한다.

제5권(작품 62)의 제5곡 A단조도 ‘베네치아의 뱃노래’라는 표제를 지니고 있다. 베네치아의 뱃노래 3곡 가운데 이 곡이 기술적으로 가장 어렵다고 한다. 4마디의 전주 뒤에 나타나는 8분의 6박자의 박자감을 기조로 한 느릿하게 노래하는 듯한 선율이다. <제3베네치아의 뱃노래: Das venetianisches Gondellied Ⅲ>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