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 공간/예화

기다림의 이유

힐링&바이블센터 2007. 11. 30. 19:19
 

 

 
7
정말 말로 다 못할 고통중에 있을때
어느 목사님의 기도를 통해
이 고통이 3년이면 끝날것이라는 예언을 들었었다.

사고후 1년반도 안지났을때였는데

문자그대로 죽을 것같이 아픈 날들을 일년반을 보냈는데...
꼭 그만큼 더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것이

그닥 위로가 되지 않을 법도 한데...
당시 당한 고통이 끝이 있을것이라는 약속 만으로도

엄청 큰 위로가 되었었다.

고난중에 사람을 더 절망적으로 만드는 것은

상황이 달라지지않을 것같은 믿음에서 나오는 두려움이다.
내가 컨트롤할수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의 선택을 하는것은
결국 그 상황이 조금도 좋아지지않을것이라는
영원히 지속될것이라는 절망이라는 생각에 지배를 받기 때문인것같다.

아무튼 그때 그시절
3
년이라는 기한이 있는 그 약속은
정말 절망적인 순간마다 나를 다시 살아갈수 있도록 해주었다.

하루가 십년같았던 그 하루하루가 모여 3년이 지나고

정말 그 예언대로
나는 더이상 내자신이 고난중에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않게 되었다.
(
나를 보는 다른사람이야 어떻게 생각했든지
...)
나는 더이상 장기 입원도 하지않았고

목숨을 걸고 수술에 임하지도 않아도 될만큼 회복되었고
어느덧 수술은 나에게 기능을 위해 혹은 미용을 위해 해도되고 안해도 되는
선택사항이 되었다.

사고후 2년이 조금더 지났을때의 일이다.
약속받은 3년이 아직 되기전인데
...
일년전이나 상황이 조금도 나아지지않아보이고

또 일년후에도 상황이 달라질것 같지않은 절망으로
몸과 마음은 완전히 지쳐서 두려웠고 서러웠던 그 시절...
일본의 교회에서

고통을 토해내며 인생의 바닥을 치며 기도하고 있을 때였다.

나는 그날 처음으로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었다
.

그전에 전혀 들어보지 못한 목소리
...
내마음에도 내 생각에도 있지 않았던 목소리가 말씀했다
.

"
지선아 조금만 더 기다려 주겠니?... 조금만 더 견뎌 주겠니?"

내게 들려온 그 목소리는
영화에서처럼 근엄하게 메아리치며 울리며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
기다려라!"하고 명령하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 엉엉 울고 있는 나에게
그 다정하고 따뜻한 목소리는 나에게 애원하고 있었다.

내가 무슨 계획이 있는데... 니가 좀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다
.
나를 위해서 조금만 조금만...

나보다 더 아파하는 목소리로 그는 내게 부탁하고있었다.

뭔가 확 달라질꺼야. 내가 지금 고통을 덜어줄께...하는

내가 당시에 원했던
어떤 문제해결도, 그럴듯한 방향제시를 해주는 대답도 아니었는데...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않았는데
...

나는 세상 어떤 위로보다...이 전에 그 어떤 말씀보다

충만한 평안을 느꼈다.

그 평안함으로 나는 '그럴께요'라고 대답했고


해가바뀌고
정말 생각지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내 삶에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영원히 방구석에만 쳐박혀살것 같았던 내 인생이
...
세상가운데 당당히 하나님의 이름을 말하며 서게 된것이다
.

고통이 3년이면 지나갈것이라고 약속해주신것 훨씬 이상의 것을

나는 받았다.

하나님의 일을 함께하는 하나님의 동역자로서의 삶이 열리게 된것이다
.
위로받아야할 인생이 위로를 나눠주는 인생으로 바뀌어진것이다
.

그리고 이제 또다른 완전수 7년을 얼마 앞두고 있다
.
나는 하나님이 이 7년을 보내고 난뒤

내게 어떤 또다른 인생을 열어주실까 기대하고 있다.

한달전쯤
...
인생의 또다른 아픔과 슬픔으로

고통을 토하는 정직한 기도를 드리고 있을때...
하나님은 4년전 일본 교회바닥에 엎드린 나에게 들려주셨던 그 음성을

동일하게 들려주셨다.

"
지선아 조금만 더 기다려 주겠니? 조금만 더 견뎌주겠니
?"

그 따뜻하고 정다운 목소리는 내게 또다시 부탁하고 있었다
.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
.

'조금만'이 얼마만큼인지도 모르고... 그 후에 무엇을 주실지도 모르지만

그 어떤것도 자세히 말씀해주시지 않았지만...

내가 눈물을... 불안을 거둘수 있었던 이유는
...
하나님께서 분명히 가장좋은것을 내게 주실것이라는 믿음때문이다
.
지금 당장 내 눈앞에 보이는 것. 내가 욕심내고 있는 그 것보다

훨씬훨씬 좋은 것을...
4
년전 내가 상상하지도 못한 삶을 선물로 주셨던 것처럼

이번에도 동일하게 내 머리로는 상상하지도 꿈도 꾸지도 못한 것을 준비하고
그 때에 다다르기만을 기다리신다는 사실 때문이다.

7
.
나는 이제 지난 7년의 시간들을 정리하며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삶을 기대하며
기다리려고 한다
.

지난 시간이 그랬던 것처럼

그것이 완전히 평탄할것이라고 ...천국같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땅에 살고 있으니깐
.

그러나 여전히 기대되는 이유는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함께하시는 인생이기 때문이다.

하나님도 나와같은 마음으로 설레이며 기다리고 계신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지선 자매의 홈피에서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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