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눈의 메모장, 낙서판, 독백코너

가을

힐링&바이블센터 2007. 10. 1. 11:59
가을

나뭇잎이 떨어진다, 멀리서부터 떨어진다,
하늘 속에 먼 정원이 시들은 것처럼,
거부하는 몸짓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밤이 되면 이 무거운 지구는
모든 별들로부터 고독 속으로 떨어진다.

우리 모두가 떨어진다. 여기 이 손도 떨어진다.
다른 것들을 보라, 떨어짐은 모든 것에 있다.

그러나 한 분이 있다, 이 떨어짐을
한없이 부드럽게 두 손에 받아주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 천국으로 가는 시 中

'사랑의 눈의 메모장, 낙서판, 독백코너' 카테고리의 다른 글

Merry Christmas!  (0) 2007.12.25
아픈 사랑  (0) 2007.11.26
사람들이 비난하는 사람  (0) 2007.10.01
이또한 지나가리라  (0) 2007.10.01
소나무가 푸르른 이유  (0) 200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