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성공철학

몸짱 얼짱 보다는 ‘말짱’이 되라.

힐링&바이블센터 2007. 2. 24. 09:00
 

몸짱 얼짱 보다는 ‘말짱’이 되라.

말의 힘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던 것은 공자였다. 공자의 동양철학이 현대경영의 귀재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에 의해 경영의 꽃으로 피어났다. 그는 말한다.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자기 표현력이며,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좌우 된다”
이제는 IQ나 EQ가 아니라 CQ(Communication Quotient)를 논해야 할 때다. 한 시인은 나에게 스물여섯명의 군사만 주어도 세계를 정복하겠다고 말했다. 26명의 군사란 알파벳을 의미했다.
내게 맡겨진 26명의 군사를 거느릴 지휘 능력은 어떻게 생겨날 수 있는 것일까?

1. 2%가 모자란 대화를 해라.
말하는 것과 듣는 것을 49대 51로 해라. 2%가 부족한 말하기가 성공을 보장한다. 거기다 1, 2, 3의 원칙을 고수하라. 1분 동안 말하고 2분 동안 들어라. 듣는 동안 세 번은 고개를 끄덕여 주어라.

2. 말하려 하지 말고 그림을 그려 주어라.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가 해답이다. 알리는 말했다. 나의 승리의 반은 주먹이었고 반은 말이었다. 모던 시대는 말에 근거(word-based)하지만 포스트모던 시대는 이미지 지향적(image-driven)세계다. 그림을 그리듯 말해라.

3. 선생의 말보다는 뱀 장수(약장수)의 말을 써라.
선생의 말보다는 뱀 장수의 말이 약발(?)이 먹힌다. 왜? 정답을 가르치기 위해 설명하려는 선생과 달리 뱀 장수는 신념을 전달하기 위해 설득한다. 설명은 논리에 의존하지만 설득은 감성을 터치한다. 교사가 되지 말고 카운슬러가 되라는 말의 핵심은 ‘감정이입’(empathy)에 있다.

4. 뻔뻔한 이야기 보다 펀펀(fun fun)한 이야기를 해라.
뻔한 이야기는 귀머거리만 만든다. 펀(fun)한 이야기를 해야 귀가 열린다. 같은 표현이라도 재미나게 해라. 인삼을 ‘조선시대의 반도체’라 하고 껌을 ‘입속의 애인’이라 하면 다르게 들린다. 법정용어 같은 딱딱한 말 보다 시골 할아버지의 구수한 입답이 오래 기억된다.

5. 고급승용차 보다 앰뷸런스를 몰아라.
승용차는 소형이든 대형이든 메시지가 없다. 무정란 같다. 차 안을 들여다보기 전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응급차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더구나 ambulance란 말을 옆구리에는 제대로 써 놓았지만 후론트 범퍼에는 거꾸로 써 놓았다. 앞선 차량은 백미러를 통해 뒤에 사물을 인식한다. 앞선 차량에 대한 배려 즉, 소비자 중심의 철학 때문이다. 말도 나 중심이 아닌 타인 중심으로 운행해야 한다.

6. 서당훈장이 되지 말고 식당 아줌마처럼 아부해라.
훈계를 좋아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미 대통령이었던 레이건은 말했다. “미국민들의 지혜를 믿었을 때 저는 한 번도 실패한 일이 없었습니다.” 고품격의 아부는 밥맛 나게 한다. 삶을 윤택하게 해 주는 보약과 같다. 작은 것 하나라도 칭찬해라. 칭찬에 삐진 사람 없다.

7. 부정적인 백 마디 보다 긍정적 한마디를 해라.
우리 조상들은 ‘그 사람 죽었다’고 하지 않고 ‘산 지키러 갔다.’고 했다. 스포츠 심리학에서도 이를 적극 활용한다. ‘볼을 놓치지 마라’는 말보다 ‘볼을 붙잡아라!’ 는 말이 선수들의 경기의욕을 심고 사기를 북돋는 것을 알아서다. 사람은 말 하는 대로 된다. 머피 박사는 말한다. ‘말이 곧 신(神)’이라고. 부정적인 용어는 불에 덴 아이처럼 피해라.

8. 생각은 현인처럼, 말하는 것은 범인처럼 해라.
생각하는 일에는 현인이 되라. 하지만 말하는 일은 범인들이 되라. 비결은 간단하다. 첫째, 쉽게 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쉽게 하라’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쉽게 하라.’이다. 동시에 짧게 해라. 역사상 최고의 명연설로 기록된 에이브러햄 링컨 미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도 불과 282개 단어에 3분을 넘지 않았다.

9. 웅변가가 되기보다 스토리텔러가 되라.
사자후를 토하려 하지 마라. 연인에게 속삭이듯 전해라. 더구나 사람들은 이야기에 굶주려 있다. 인간의 신경배선에는 이야기 회로가 있다. 이야기를 들려주어라. 작은 이야기가 세상을 바꾼다. 이야기로 엮어진 세상은 아름답다. 이야기가 사람을 변화시킨다. 기왕이면 영웅적인 모험담 보다는 인간적 드라마를 들려주어라.

10. 자신감을 갖고 말하는 것을 즐겨라.
음치의 조건은 하나다. 자신감이 없다. 하는 말에 자신감을 가져라. 처음부터 말을 배워 태어난 사람 없다. 그리스의 웅변가 데모스테네스(Demosthenes)도 어린 시절 말을 더듬었다 하지 않은가?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따르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따르지 못한다. 기왕 해야 할 말이라면 즐겨라.

마지막 한 마디.
무대공연자들에게는 ‘사전 연습’(run through)이 실제공연만큼 중요하다. 말에 있어 즉흥곡은 없다. 우연을 바라지도 말고 무모한 모험 따위는 거둬라. 순발력이나 재치도 아니다. 철두철미 연습해라. 연습만이 ‘말짱’을 만든다. 연습은 실전처럼 하고 실전은 연습하는 마음으로 해라.
말짱, 되고야 만다.